‘푸시푸시’, ‘나 혼자’ 등의 히트곡을 낸 그룹 씨스타가 해체한다. 2010년 데뷔 후 결성 7년 만의 팀 활동 종료다.
23일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씨스타는 오는 31일 신곡을 발표한 뒤 그룹 활동을 끝낸다. 내달 전속계약 종료를 앞두고 효린, 보라, 소유, 다솜 네 멤버가 소속사와 그룹 활동 유지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서로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팀 해체를 결정했다.
씨스타가 마지막으로 낼 노래는 유명 작곡가 블랙아이드필승이 작곡했다. 곡엔 그간 활동을 추억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씨스타 측은 “씨스타의 마지막 노래인 만큼 네 멤버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씨스타 멤버들은 인터넷 팬 카페에 손 편지를 올려 해체 소식을 직접 알리며 아쉬움을 전했다. 효린은 “이제 멤버들은 제2의 인생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며 “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앞으로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보라는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지난 활동을 뜨겁게 추억했다.
2010년 6월 ‘푸시푸시’로 데뷔한 씨스타는 섹시한 춤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주목 받았다. 특히 여름에 ‘소 쿨’, ‘터치 마이 바디’, ‘셰이크 잇’ 등 흥겨운 댄스곡을 내 잇따라 성공해 ‘섬머 음원 퀸’으로 통했다. 효린과 보라는 씨스타 내 소그룹인 ‘씨스타 19’를 결성해 ‘마 보이’ 등을 내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씨스타의 해체는 ‘2세대 아이돌그룹’이 잇따라 겪고 있는 ‘7년 차 징크스’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2010년대 초반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를 선언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가요계에서 7년 차 징크스는 많은 아이돌 그룹이 계약 종료를 앞둔 데뷔 7년째에 고비를 맞아 나온 말이다. 앞서 2009년 데뷔한 그룹 2NE1과 포미닛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끝난 지난해에 모두 팀 해체를 결정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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