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 해적들이 활동을 재개하고 나서면서 해적 사고가 빈번한 해역을 운항하는 국내 선박에도 비상이 걸렸다.
23일 해양수산부의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1~3 발생한 해적 사고는 총 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건)에 비해 16.2% 증가했다. 특히 해적 공격으로 인한 사망 및 납치 피해자가 각각 2명과 27명으로, 최근 5년 간 피해 중 가장 컸다. 단 국내 선박ㆍ선원 피해는 없었다.
특히 지난 2년간 잠잠했던 소말리아 해적의 활동 재개로 1분기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 해역에서만 2건의 선박 피랍 사건이 발생했다. 선원도 28명이나 인질로 잡혔다.
소말리아 해적은 지난 2011년 1월 아덴만에서 원유 운반선인 삼호주얼리호를 피랍하고, 두 달 뒤인 4월 인도양 동부에서 컨테이너선인 한진텐진호를 피랍하는 등 국내에도 큰 피해를 끼친 바 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 석방금을 노리고 선원을 납치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가급적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 거리를 두고 항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최근 필리핀 인근 해역도 해적들이 무장 세력의 영향을 받아 폭력 성향이 강해졌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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