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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수사검사 실명 거론하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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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수사검사 실명 거론하며 비난

입력
2017.05.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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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가 23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수수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순실(61)씨가 “40여년 동안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나오게 돼, 제가 죄가 너무 많은 죄인인 것 같다”며 박 전 대통령에 미안함을 표했다.

2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등 혐의 첫 공판에 출석한 최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부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재판부가 최씨에게 “롯데 SK 그룹 제3자 뇌물요구 혐의 등을 부인하느냐”고 묻자 “네”라고 말하며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뇌물이나 이런 것을 갖고 나라를 움직이거나 기업에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롯데나 SK 측에 더블루K인지 어디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그런 거 자체를 모른다”며 “사업을 진행하면 미르ㆍK스포츠재단이 문화 체육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 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을 비난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씨는 “한웅재 부장검사가 처음에 이미 박 전 대통령 축출을 결정한 것 같다”며 “내게 모든 걸 시인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와 박 전 대통령을) 경제 공동체라는 걸로 엮어가려고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고도 했다. 삼성 뇌물 부분과 관련해서는 “삼성이 미리 준비한 38억원에 대한 것은 제가 책임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삼성 합병 뇌물로 몰고 가는 것은 검찰의 무리한 행위”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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