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주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안보리는 이날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안보리는 성명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북한이 더 이상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유엔 결의안에 따른 안보리 이사국의 대북 제재 이행 입장을 재확인하며 모든 유엔 회원국에 동참을 촉구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ㆍ2094호(2013년), 2270호ㆍ2321호(2016년)는 거리에 상관없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는 아울러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북한은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일명 1718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한다는 입장 및 추가 제재를 예고하는 내용도 남겼다. 이날 성명은 중국을 비롯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안보리는 23일 이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의 요청에 따라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다.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8번째이며 문재인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에 두 번째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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