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단 23일 중국서 워크숍
“3년간 중국 북부 6개시 조사 예정”
황금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주 첨성대 인근에서 나들이객들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황사를 동반한 흙먼지가 날리자 몸을 돌리고 있다. 경주=뉴스1

중국발 미세먼지의 발생과 흐름을 추적하는 한국과 중국의 공동연구인 ‘청천(晴天)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 6월 출범한 한ㆍ중 공동연구단이 23일 중국 베이징 (北京) 환경과학연구원에서 워크숍을 열고 청천 프로젝트의 세부 연구계획을 논의한다고 22일 밝혔다. 공동연구단은 양국 대기분야 전문가 10명(한국 5명, 중국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014년 7월 서울서 개최된 한ㆍ중 정상회담의 환경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대기오염 원인 규명 및 예보모델 개선’을 위해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에 설치됐다.

공동연구단은 이달부터 2020년 7월까지 청천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곳곳의 대규모 현장 조사 및 분석 과정을 거친다. 조사 대상 지역은 베이징을 비롯해 텐진(天津), 다렌(大連) 등 북부지역 주요 6개 도시다. 지상관측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입체 관측 등으로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별 기여율과 예보 모델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동연구단의 한국 측 민관전문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미혜 고려대 교수는 이번 워크숍에서 공동연구단 설치 후 2년 간 진행한 연구 결과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베이징에 스모그가 발생하면 미세먼지(PM10)와 이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폐암을 유발하는 황산염 비중도 크게 증가한다는 게 연구의 주 내용이다. 이 교수는 또 중국 환경과학원에 설치돼 있는 ‘스모그 챔버(대기오염물질이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인위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한 스모그 발생 원인 추적 연구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승목 서울대 교수는 중국 화북지역 배출원인 분석 연구를,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한ㆍ중 미세먼지 예보 모델 개선 등의 연구계획을 각각 발표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청천 프로젝트는 양국이 추진하는 다양한 대기질 개선 정책에 필요한 과학적ㆍ기술적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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