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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홀딩스 이사진 “신동빈 회장 경영체제 지속”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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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홀딩스 이사진 “신동빈 회장 경영체제 지속” 결의

입력
2017.05.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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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소에도 경영권 인정해

내달 주총 표 대결서 유리할 듯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계속 인정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지난달 17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음에도 이사진이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1일 ‘현 (신동빈) 경영 체제 지속’을 결의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일 뿐 아니라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쓰쿠다 다카유키(73) 롯데홀딩스 사장은 지난 17일 일본 산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이사회 결의 사실을 확인하고 “(신동빈 회장) 불구속 기소로 일본 경영에도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경영의 축이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출국금지 조처가 풀린 직후인 지난달 17일 일본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당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과 투자자들에게 한국 사법제도의 무죄 추정 원칙, 불구속 상태여서 한ㆍ일 통합 경영에 문제가 없는 점,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해 무죄를 밝히겠다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홀딩스 이사회가 이 같은 신 회장의 설명과 설득을 받아들여 그의 경영권을 인정해준 셈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하순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예상되는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네 번째 표 대결을 앞두고 일단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나의 이사 복귀 안건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총을 앞두고 흔들기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일본 쪽도 (신동빈 회장) 경영권에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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