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에
소프라노 조수미 위촉
2018 평창동계올림픽·동계패럴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프라노 조수미(55)가 대회 개회식에서 평화를 노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외신지원센터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개회식 무대 참가 계획을 묻는 말에 “평창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알리고 싶다”며 “만약 초청을 해주신다면 전통적인 흰옷을 입고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수미는 2003년 당시 2010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로부터 올림픽 유치를 위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평창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평창올림픽 유치에 연거푸 실패하는 과정에서도 조수미는 명예 홍보대사를 맡아 활발하게 활동했다.
조수미는 1986년 오페라 ‘리골레토’로 데뷔해 유학 시절 7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베로나 국제 콩쿠르에서도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으로부터 ‘신이 내린 목소리’,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인류의 자산’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각종 스포츠 무대와도 인연이 깊다. 1988년 서울, 2000년 시드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개막식 무대에 섰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초청받아 공연했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 무대에 올라 ‘아리랑 판타지’를 노래했다.
평창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6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담은 노래 ‘평창의 꿈’을 발표한 데 이어 2006·2010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주제곡 ‘Champions’를 부르는 등 자국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조수미는 “평창 패럴림픽에서도 직접 선수들을 만나 응원하는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하겠다”며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성환희 기자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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