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30ㆍ러시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 예선부터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2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윔블던 예선부터 출전할 계획”이라며 “본선 와일드카드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샤라포바는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말 징계가 만료돼 코트로 돌아온 샤라포바는 1년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세계 랭킹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포르셰 그랑프리와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등 3개 대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는 175위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초 개막하는 윔블던 예선 참가 자격을 자력으로 회복한 샤라포바는 본선 초청장을 기다리지 않고 예선부터 뛰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예선에서 3연승을 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28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는 샤라포바가 나가지 못한다. 그는 이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출전이 가능했지만 대회 조직위가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2회전 도중 기권한 샤라포바는 “부상 부위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곧 다음 대회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6월 19일 영국 버밍엄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애건 클래식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다. 6월 12일 네덜란드 세르토헨보스에서 시작하는 리코오픈도 샤라포바에게 와일드카드를 제의했으나 샤라포바의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