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센터에 알립니다. 현재 아파트 뒤쪽 담벼락에서 침입자가 감지되었습니다.”
순찰을 돌던 경비대원의 말이 아니다. 아파트 곳곳에 달려 있는 폐쇄회로(CC)TV가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전달하는 보안 알림 메시지다.
KT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문을 연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모델하우스에 지능형 영상보안 서비스 ‘기가아이즈’(GiGAeyes)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앞으로 스마트 아파트 구축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기가아이즈는 고화질 CCTV를 활용한 영상감시와 최첨단 영상분석, 사물인터넷(IoT) 융복합 기반의 통합관제 서비스다. 정식 출시는 올해 3분기로 예정돼 있다.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은 누구나 기가아이즈를 체험해볼 수 있다.
기가아이즈에는 KT가 자체 개발한 영상분석 엔진이 탑재돼 있다. 담벼락, 건물 옥상 등 보안이 취약한 구역에 침입자가 발생하면 CCTV가 이를 자동 탐지해 관제센터에 알려준다. 불법 주차 감시, IoT 감지기를 통한 화재 및 소리 감지도 가능하다. 사고 발생 후에 이를 확인하는 도구로 쓰이던 CCTV가 실시간 안전 사고 사전 예방에 활용되는 셈이다.
KT는 시행사인 KT에스테이트와 함께 부산 ‘가야 센트레빌’ 아파트에 기가아이즈를 구축하기로 계약했다. 앞으로 KT에스테이트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에는 기가아이즈 솔루션이 적용될 예정이다.
송재호 KT 통합보안사업단장은 “KT의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 네트워크 인프라, 플랫폼 구축 역량이 집약된 기가아이즈로 더욱 안전하고 차별화된 영상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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