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유승민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짜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유앤미' 팬미팅에서 "국민 선택으로 새 정부가 탄생됐고, 어려운 과정 거쳐 왔으니 정말 잘해주길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팬미팅은 지난 5ㆍ9 대선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유 의원의 팬클럽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자리를 마련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스타일이나 소통을 하는 이런 것은 아주 좋다"며 "하지만 이제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동안 본인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진 그런 안목과 시야보다는 나라 전체를 생각해 무엇이 옳은지 다시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인 공공부문일자리 81만개 창출과 관련 "(일정부분)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것이 일자리 정책의 중심이 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기존의 보수는 복지, 노동, 교육, 보육, 주택, 의료 등의 주제에 대해 제대로된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보수가 가야할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길을 가는 게 제 정치적 소명,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가고자 하는 정책과 노선에 대해서는 본질이 훼손될 정도로 양보와 타협을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지지도를 빨리 높여서 내년 지방선거와 3년뒤 총선에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으면 그 문제는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한 고교생이 선거연령 18세 인하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바른정당의 입장이 오락가락 했던 것을 사과 한 뒤 "고교 3년이 되면 판단력은 충분하다"며 "바른정당도 이제 거의 다 의견을 모았고,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대선을 마친 소회에 대해 "국민들께 제 진심 알리려 노력했고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부터 더 낮은 자세로 정말 제 모든 것을 던져서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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