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에 완패한 클라우디오 우베다 아르헨티나 감독이 비디오판독(VAR)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첫 경기에서 잉글랜드에 0-3으로 참패했다.
경기 초반 아르헨티나가 주도권을 잡으며 몰아쳤지만 세트피스와 역습에 당했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VAR로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선수를 팔꿈치로 친 걸 주심이 못 봤다가 VAR로 오심을 정정한 뒤 레드카드를 꺼냈다.
우베다 감독은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은 인정하지만, 단지 공을 보호하려는 조치였다”며 “비디오판독은 주심의 해석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다시 본 뒤 판정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FIFA에 어필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축구에는 경기가 종료된 뒤 항소할 수 있는 절차가 없다.
우베다 감독은 잉글랜드전 패인으로 “(체격적인 열세로) 몸싸움에서 밀렸지만 점유율 면에선 분명히 우위에 있었다. 축구는 골로 설명한다. 잉글랜드는 작은 기회를 잘 잡아 승리한 것”이라며 “한국을 상대로도 잉글랜드처럼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그대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오는 23일 2차전에서 맞붙는다.
퇴장 당해 한국전에 뛸 수 없는 마르티네스의 공백에 대해서 그는 “생각할 시간은 많고 대체할 만한 선수도 많다”라며 “(다른 선수들이) 비슷한 역량을 보여줄 것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전주=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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