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교수팀 신기술 개발
“논에 탄소 대량 저장 가능”
전남대 연구팀이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 의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토양 속으로 빨아들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전남대는 19일 농업생명과학대학 최우정(토양학) 김한용(작물학) 윤광식(관개배수공학) 교수 연구팀이 논 토양의 탄소 저장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 그 연구결과를 최근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토양의 탄소저장량을 증가시키면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 기후변화의 대부분은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서 발출되는 온실가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흡수한 이산화탄소를 토양에 저장할 경우 온실가스를 상쇄할 수 있어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제’ 시행에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 결과는 융합농업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농업 생태계 환경(Agriculture Ecosystems & Environment) 최신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착ㆍ침전시킬 수 있는 무기토양개량제를 논에 투입하면 벼 생산성에는 변화가 없는 반면 탄소염 형성에 의해 탄소 손실이 감소해 토양의 탄소저장량이 최대 30%까지 증가함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농촌진흥청과 연구재단 지원으로 5년간 수행한 기초연구와 벼 재배 실증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논에서 벼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라 탄소농사를 지으면 환경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함으로써 쌀 과잉 생산을 이유로 시행되는 논 면적 축소 정책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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