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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태용 U-20 감독 "훈련 완벽, 4강 신화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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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신태용 U-20 감독 "훈련 완벽, 4강 신화 넘겠다"

입력
2017.05.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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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전주=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신태용 감독은 1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예선 한 경기 한 경기도 결승전을 대하는 듯한 마음으로 임해서 첫 단추를 잘 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첫 경기에선 기니와 상대한다. 각오는.

"단시간 내에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잘 따라와줬다. 우루과이, 세네갈과 평가전을 치르면서 믿음이 점점 커졌다. 내일 기니전 첫 단추를 잘 꿰겠다. 그러면 조별리그 통과는 물론, 8강까지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공격 대결을 벌일 것인가.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다. 기니도 공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감독들끼리도 수 싸움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공격을 외치지만 우리가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 상대가 나오는 방향에 따라 전술이 바뀔 순 있다."

-기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나.

"기니를 실제로 보지 못해 뭐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분석으로만 판단한 상태다. 세네갈, 잠비아처럼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한다고 생각한다. 힘과 스피드가 좋고,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이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전은 내 머리 안에 들어있지 않다. 모든 포커스는 기니전에 맞춰져 있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전은 그 다음 생각하겠다."

-경기 외적으로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바는.

"선수들이 미디어의 관심을 받기 때문에 조금 오버할 수 있다. 그게 걱정된다. 혹시나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부분들이 나올 것 같아 당부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 동요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면 부상도 올 수도 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개막 경기이기 때문에 나도 긴장하고, 선수들도 긴장할 것이다. 준비한대로 경기하고 싶다. 우루과이 평가전이나 4개국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재현하면 한국이 언제 저런 모습을 세계대회에서 보여줬는지 놀랄 수 있다. 리우 올림픽 때도 독일,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홈에서 그런 경기력을 어필할 것이다."

-예상 스코어는.

"선수단 대표인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에 관해 답을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지만 그런 예상은 조심스럽다. 답은 따로 하지 않겠다."

-선제 실점을 했을 때 대비책은.

"솔직히 그런 건 준비하지 않았다. 선제골 넣을 수 있고, 실점할 수도 있다. 선제골을 먹었을 때 선수들이 우리 홈에서 당황할 수 있겠지만, 경기 나가기 전에 그런 점은 주의시킨다. 그런 것에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주문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어떤 팀을 맡을 때든 항상 최선을 다하자고 한다. 나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만, 매번 감독을 할 때마다 사실 터닝 포인트였다. 성남 때도 그랬고, 올림픽 때도 그랬다. 8회 연속 올림픽에 못 갔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이다. 지금이 아니라, 매번 최선을 다하는 것에 팬들이 인정해주시는 것이다."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점수를 준다면.

"훈련 과정은 퍼펙트하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 대학과 프로 감독님들이 조기 소집에 협조해주셨다. 이제 남은 건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주눅들지 않고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100% 보여주면 된다. 점수로 치면 90~95점이다. 나머지 5~10점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채우면 된다. 그러면 100점이 된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당시 중학생이었을 텐데.

"중학교 2학년 때였다. 학교 갈 때 라디오를 들고 갔다. 수업 시간에 방송을 들었다. 그래서 학교 방송실에서 교실 안으로 라디오를 라이브로 듣게 해줬다. 4강 신화를 쓴 박종환 감독님은 은사이다. 당시 대선배들이 하는 건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박종환 감독님과 15일 통화했는데 '수비를 보완하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노력하겠다. 4강 신화 넘어보고 싶다."

전주=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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