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핵추진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과 칼빈슨함이 다음달 동해에서 공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미 CNN은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함이 지난 16일 모항(母港)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떠나 한반도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함은 칼 빈슨함과 함께 2개 항모 공동훈련(dual-carrier training exercises)을 실시할 예정이다. 함재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확인하는 것이 주요 훈련 목적이다. 주한 미군 관계자는 “칼빈슨함과 로널드 레이건함이 다음달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레이건함이 이달 말쯤 동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대의 항공모함이 한반도 해역에서 함께 훈련하는 배경은 대북 무력시위 차원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화성 12형’을 발사하는 등 역내 긴장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 측은 2개 항모 공동훈련이 며칠간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궁극적으로는 로널드 레이건함이 칼빈슨함을 대체해 한반도 해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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