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에서 수습된 유골의 주인은 단원고 허다윤 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16일 세월호 3층 객실 중앙부 우현에서 수습된 치아와 치열에 대해 법치의학 감정을 실시한 결과, 허 양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법치의학 감정은 법의관이 수습된 치아와 치열에 대해 육안 및 방사선 검사를 통해 분석한 뒤 과거 미수습자의 치과진료기록부나 치과방사선 사진 등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법치의학 감정은 치아가 잘 보전돼 있을 경우 수습된 뼈의 칼슘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유전자정보(DNA) 검사보다 훨씬 빨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3층에서는 한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다수 발견됐다. 3층 객실이 단원고 학생ㆍ교사가 아닌 일반 승객들이 머문 곳이어서 당초 유골의 주인은 권재근ㆍ권혁규 부자나 이영숙씨일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유골 발견 지점이 4층과 연결된 회전 계단 근처여서 단원고 학생일 가능성도 점쳐졌다.
이에 따라 미수습자 9명 중 아직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는 단원고 학생(조은화 남현철 박영인), 교사(양승진), 일반인 권재근ㆍ권혁규 부자와 이영숙씨 등 7명이다. 단원고 고창석 교사는 지난 5일 해저 수색에서 한 점의 뼛조각으로 발견돼 17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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