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더 가팔라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0.24% 올랐다.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이 0.09%포인트 확대됐다.
서울 25개 자치구 별로 보면 재건축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둔촌주공아파트가 위치한 강동구(1.1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둔촌주공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5,930가구에서 1만1,106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게다가 내년 부활을 앞둔 초과이익환수제도 피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송파구(0.47%) 성동구(0.32%) 양천구(0.25%) 강남구ㆍ마포구(각 0.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세가격 상승률(전주 대비) 역시 강동구(0.76%)가 제일 높았다. 둔촌주공아파트 5,930가구가 당장 7월부터 이주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전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송파구(0.24%) 관악구(0.23%) 성동구(0.16%) 동작구(0.15%) 등도 강세를 보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내각 구성이 완료될 6월 이후에나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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