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35)가 한ㆍ미ㆍ일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대호는 18일 부산 kt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1사 3루 첫 타석에서 kt 선발 돈 로치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 안타로 이대호는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0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이대호는 그 해부터 2011년까지 KBO리그에서 1,250안타를 기록했다. 2012년부터는 일본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겨 오릭스와 소프트뱅크에서 네 시즌 동안 622안타를 추가했고,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74안타를 보탰다. 그리고 올해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이대호는 전날까지 53개를 쳤고, 이날 첫 타석에서 2,000안타 금자탑을 쌓았다. KBO리그에서만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 선수는 2007년 양준혁(전 삼성)을 시작으로 지난해 박한이(삼성)까지 총 9명이다.
이날 이대호는 5회 무사 1루에서는 중전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통산 안타는 2,001개가 됐다. 이후 대주자 이우민과 교체됐고,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를 비롯해 타선이 폭발한 롯데는 kt를 11-4로 꺾고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고척에서는 넥센이 4-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 이택근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앞세워 8-6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타 끝내기 만루포는 2001년 6월23일 두산 송원국이 SK 김원형을 상대로 터트린 이후 두 번째 나온 진기록이다. 또 1회말 김하성, 9회말 이택근의 만루 홈런으로 넥센은 통산 13번째 한 경기에서 만루포 2방을 날린 팀이 됐다. 한화 김태균(35)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7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KIA가 LG를 9-4로 누르고 3연전을 독식했다. 인천에서는 SK가 김동엽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4-1로 따돌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NC를 7-4로 제압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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