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자 “조각 관련 짧은 논의 오가”
내각 인선ㆍ발표에 속도 붙을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30여분가량 회동하며 조각 문제를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선거기간 책임총리와 책임장관제에 대해 여러 차례 말했는데 국무총리 임명동의가 되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 후보자가 전했다.
이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퇴근하며 전날 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내용을 일부 전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조각과 관련해서는 “아주 짧은 언급이 오고 갔다”며 “필요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본다. 인사의 일부여서 그 중에 한 부분만을 끄집어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문 대통령이 제시한 장관 인사에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정도까지 진도가 나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회동 하루 전날(16일) 청와대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며 청문회 전에 또 청와대에 갈 기회가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자주 뵙겠나”라고 반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빠른 시일 내에 인사 문제를 마무리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총리 간 조속한 인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조각 발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 이전에도 대통령과 총리 후보자 간 협의를 바탕으로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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