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7ㆍSK텔레콤)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18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ㆍ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를 마친 최경주는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인 조성민(32), 손준업(30)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약 10m 버디 퍼트를 성공한 최경주는 3번 홀(파4)에 이어 7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약 2m에 붙이면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어 15번 홀(파4)에서도 10m 가까운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7번 홀(파4) 역시 8m 정도 되는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2003년, 2005년, 2008년 등 세 차례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최경주는 2012년 10월 CJ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도 컷을 통과하면 KPGA 투어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이 부문 기록은 김형성(37)이 2006년 9월 제피로스오픈부터 2008년 4월 토마토 저축은행오픈까지 이어간 29개 대회 연속이다. 최경주는 2002년 9월 코오롱컵 제45회 한국오픈부터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까지 KPGA 투어 28개 대회 연속 컷 통과를 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던 위창수를 코치로 기용하고 있다고 밝힌 최경주는 "예전 것은 다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며 "사실 그때부터 이번 대회에서 많은 팬 여러분께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윙도 간략하게 바꾸고, 체중도 6~7kg을 감량하는 등 많은 변화를 공개했다.
한편 조성민과 손준업은 나란히 8언더파 64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 1부 투어에서 활약한 조성민은 2013년과 2014년에는 일반인 대상 레슨을 하면서 선수 활동을 잠시 접었다가 2015년 다시 투어에 복귀한 이력의 소유자다. 조성민은 "버디 기회가 많은 코스인 만큼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이고 퍼트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손준업은 2010년 7월 KPGA 선수권 이후 약 7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째를 노린다.
이밖에 박상현(34), 황인춘(43), 박일환(25), 배성철(37) 등이 최경주와 함께 6언더파 66타, 공동 3위에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매경오픈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상희(25)는 1언더파 71타,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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