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나란히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의 ‘올해의 디스플레이(Displa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1962년 설립돼 약 6,000개 회원사를 보유한 SID는 디스플레이 분야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의 ‘디스플레이 위크 2017’에서 자사의 65인치 초고화질(UHD) 월페이퍼(Wallpaper)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이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한다고 1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완벽한 검정색 구현이 가능한 뛰어난 화질과 함께 두께가 1㎜가 채 안돼 디자인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패널로 만든 ‘LG 시그니처 W’ TV는 두께가 3.55㎜에 무게는 7.4㎏에 불과해 마치 액자처럼 벽에 완전히 밀착된다.
LG OLED TV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 최고혁신상을 비롯해 엔가젯(Engadget), 시넷(CNET) 등 세계 유력 매체들로부터 각종 상을 휩쓸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에 탑재한 ‘쿼드 엣지 플렉시블 OLED’도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한다. SID는 전년도 출시된 디스플레이들 중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부품의 세 부문으로 구분해 상을 주는데 LG와 삼성이 디스플레이 부문 2개 상을 차지한 것이다.
쿼드 엣지 플렉시블 OLED는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의 상하좌우 모든 면을 미세한 곡면 형태로 구현한 탁월한 기술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3년 세계에서 처음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다른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해상도는 높이면서 회로 사이의 간격을 줄여 비구동 영역인 BM(블랙 매트릭스)를 최소화하는 설계기술은 최신 스마트폰에서 테두리(베젤)의 존재를 지우고 있다.
전석진 삼성디스플레이 마케팅 팀장(상무)은 “쿼드 엣지 플렉시블 OLED로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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