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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반세기 맞은 GS칼텍스, 매출 12억에서 25조원으로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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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반세기 맞은 GS칼텍스, 매출 12억에서 25조원으로 ‘폭풍 성장’

입력
2017.05.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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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1967년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출범한 호남정유(현 GS칼텍스)는 창립 이듬해 매출이 12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원유 정제능력은 하루 6만 배럴. 반세기가 흐른 지난해 GS칼텍스의 연간 매출은 무려 2만배 넘게 증가한 25조7,702억원, 하루 정제 능력은 79만 배럴로 늘어났다.

50년간 GS칼텍스의 전남 여수 공장에서 정제한 원유량은 무려 80억 배럴이나 된다. 200ℓ 드럼통에 채워 한 줄로 세우면 지구 둘레(약 4만㎞)를 140바퀴 넘게 돌 수 있는 양이다. 50년의 역사를 거쳐 GS칼텍스는 매출의 71%를 해외에서 기록하는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여수 정유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했다.

1969년 제1 상압증류탑(CDU)이 준공된 당시 호남정유(GS칼텍스) 여수 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1969년 제1 상압증류탑(CDU)이 준공된 당시 호남정유(GS칼텍스) 여수 공장 전경.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허진수 회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허 회장은 기념식에서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규모와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내실 있는 100년 기업과 최고의 회사를 만든다는 자긍심을 갖고 함께 힘찬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탁월한 제품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액 중 71%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회사가)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성장해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실제 GS칼텍스는 1981년 2차 석유 파동 등으로 원유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이 어려워졌을 때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해 임가공 수출을 시작했다. 다른 업체로부터 원유를 받아 정제해주고 그 수수료를 받은 것이다.

이후 GS칼텍스는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했다. 2000년 제2 방향족(BTX), 2003년 제3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 설비를 지었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 수요 증대를 예측해 중질유 분해시설(고도화 설비)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하루 27만4,000배럴의 국내 최대 규모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2000~2016년 GS칼텍스가 투자한 금액은 약 11조원에 달한다. 석유화학제품, 윤활기유 수출을 늘려 2012년에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달러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회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허진수(앞줄 가운데) GS칼텍스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모범사원상을 받은 직원들과 기념촬영했다. GS칼텍스 제공
허진수(앞줄 가운데) GS칼텍스 회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모범사원상을 받은 직원들과 기념촬영했다. 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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