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와 인도네시아·말레이 방문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직접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찾는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여행객이 급감하자 관광시장 다변화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21~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순방길에 오른다. 순방길에는 케이팝(K-POP) 한류스타와 관광 유관기관 33개사로 구성된 민간사절단이 동행한다.
박 시장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순방길을 잡은 이유는 최근 두 나라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30여만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3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약 40% 늘었다.
순방 첫 일정으로 레드벨벳, 이루, 엔시티(NCT), 슈퍼주니어 예성 등 한류스타와 함께 각국 수도인 자카르타와 쿠알라룸푸르에서 대규모 한류콘서트를 개최한다. 특히 일반적인 K-POP 공연이 아닌, 서울관광을 소개하는 미니토크쇼가 결합된 신개념 공연 형태를 기획했다. 서울 관광 설명회와 트래블마트를 열고 현지 관광업계 주요 관계자와 잇달아 만나 ‘서울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카르타에서는 5대 현지 주요 여행사 대표와 별도 간담회를 갖고 쿠알라룸푸르에서는 말레이시아 여행업협회(MATTA) 회장과 만나 박 시장이 서울의 관광정책을 직접 소개한다. 또 20일 개장하는 ‘서울로 7017’ 등 새로운 관광명소의 상품화도 요청할 예정이다.
시내에서 ‘서울관광 홍보부스’도 설치·운영한다. 겨울이 없는 동남아 시민들이 스키점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가상현실(VR)존, 시민이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한 디지털갤러리 등 다양한 오락·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롯 샤이풀 히다얏 자카르타 주지사 권한대행, 다툭 세리 하지 모하메드 아민 노르딘 쿠알라룸푸르 시장과 개별 면담도 갖는다.
박 시장은 “서울 관광시장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모든 아세안 회원국 수도와 자매우호도시 협정을 확대·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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