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정책 수립 기초자료 활용
내년 12월 이후 분기별 발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지역 관광산업 국가통계가 개발된다. 이 통계는 제주관광 질적 성장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은 제주지역 관광산업의 경기동향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제주 관광산업 동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가통계 전담 정부기관에서 전국 최초로 수행하는 지역 관광산업 국가통계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 3개 기관 업무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제주 관광산업동향조사는 도내 2,200여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통계조사원이 1,400여개의 표본업체를 직접 방문해 매 분기별로 종사자, 영업일수, 영업실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주기는 분기별로 이뤄질 예정이며, 첫 조사는 5월 17일부터 시작돼 다음달 25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관광산업지수는 도소매업, 운수업, 숙박 및 음식점업, 임대업, 예술ㆍ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등 56개 업종에 대해 각기 산출되며, 상품가격이 반영된 실질지수와 가격변동에 상관없이 업종별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불변가격지수로 나뉘어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최초로 관광산업의 개별 업종별 경기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은 동향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 관광산업생산지수를 도출하고, 내년 12월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는 제주관광공사가 통계청에서 개발된 모델을 활용해 분기별로 관광산업생산지수를 발표하게 된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관광산업동향조사가 관광산업생산지수 개발의 가장 기초가 되는 작업이 만큼 믿을 수 있는 통계가 제공될 수 있도록 조사 대상 업체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제주 관광산업생산지수는 제주 관광산업의 정책수립 및 평가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나라의 관광통계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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