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2017년 범정부 폭염대책 발표
취약계층 관리ㆍ안전 인프라 조성
올 여름 평균 기온이 평년(23.6도)보다 비슷하거나 높고 폭염일(최고기온 33도 이상)도 10.5일(지난 37년 평균)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무더위 쉼터를 4만개 이상 운영하는 등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국민안전처는 18일 15개 중앙부처ㆍ지자체와 합동으로 ‘2017년 범정부 폭염대책’을 발표했다. 폭염대책 운영기간은 이달 20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다.
우선 구급차 1,352대, 펌뷸런스(소방펌프차) 1,203대 등으로 119폭염구급대를 구성해 응급구급체계를 마련하고 응급 의료기관도 530곳 지정ㆍ운영한다. 취약계층 특별 관리를 위해 전국에 4만2,912개소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재난 도우미 13만5,865명이 독거노인과 쪽방 주민의 보호활동에 나선다. 무더위 쉼터의 냉방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예산 84억원도 별도로 편성했다. 무더위쉼터 규모는 지난해 보다 3%, 재난도우미는 5% 증가했다. 무더위쉼터의 냉방시설 예산도 5.7% 늘어났다.
정부는 취약계층 관리자에게 맞춤형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읍·면·동 단위 3,770여 곳에 사흘간의 예보를 하루 2회 제공하는 더위체감지수 등 폭염 정보도 제공한다. 중장기적으로 도시녹화, 그늘길 조성, 농촌지역 그늘막 설치 등 안전 인프라를 조성하고 폭염과 관련한 예방산업도 적극 육성할 예정이다.
안전처에 따르면 2011~2016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자는 연 평균 1,059명 발생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24.4도까지 높아졌던 지난해에는 온열질환자가 2,125명 발생하고 17명이 사망했다. 같은 기간 가축은 평균 210만3,000마리, 어류는 612만3,000마리 폐사하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올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방시설을 미리 점검해 건강한 여름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