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로 돈 버는 기업 등장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깨끗한 공기를 캔에 담아 판매하는 기업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에어사(社)는 8ℓ 크기 병에 캐나다 로키 산맥에서 채취한 공기를 담아 24달러(약 2만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특별 제작한 스프레이 캡과 마스크로 공기를 흡입할 수 있다. 한 병은 160회 호흡할 수 있는 용량이다.
우스갯소리로만 들렸지만 깨끗한 공기를 판매는 실제 수익성 높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모세스 람 바이탈리티 에어 사장은 “우리의 주요 시장은 사람들이 공기 오염으로 사망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곳”이라며 “주요 시장은 한국, 중국과 인도”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한 달에 1만 병을 팔고 있다. 2015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420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했는데, 그중 절반이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할 정도로 두 나라의 대기오염은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병에 담은 깨끗한 공기의 효과에 대한 반론도 있다. 캐나다 호흡 연구소 책임자인 샨 아론은 “건강에 효과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깨끗한 공기를 캔에 담아서 파는 것은 상술이고 돈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대기오염이 지속될 경우, 2060년까지 한국인 900만명이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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