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 중인 짜장ㆍ짬뽕 라면이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짜장ㆍ짬뽕 라면에는 1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 나트륨량에 육박할 정도의 양이 들어 있었다.
18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중화풍(짬뽕ㆍ짜장) 라면 16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회 제공량에 든 나트륨의 양은 최소 871.89㎎에서 최대 1,939.02㎎이었다. 이는 나트륨 1일 권장섭취량(2,000㎎)의 43.6~97.0% 해당하는 수준이다. 특히 짬뽕라면에 상대적으로 나트륨이 많았는데, 짬뽕라면 8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681.51㎎으로 짜장라면 8개 제품의 평균(1,126.03㎎)을 크게 웃돌았다.
일부 제품에서는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실험결과와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갓짬뽕’과 ‘나가사키홍짬뽕’은 표기상 콜레스테롤 함량이 0으로 표시됐지만, 녹색소비자 연대 실험에서는 각각 일정량이 검출됐다. 원재료가 오징어인 일부 제품은 오징어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조리시 스프 적게 넣기 ▦면을 먼저 데친 후 다시 끓이기 ▦라면 국물 적게 먹기 등을 통해 고혈압의 직접적 원인인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