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전주시장 인터뷰
방문객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 홍보 효과
“외국인 관광객 늘어날 것” 기대
“이번 ‘FIFA U-20월드컵 코리아’의 개막전과 개막식이 전주에서 열립니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전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왜 U-20월드컵이 대한민국에서 열리는지 상징을 담아내야 한다. 전주는 그러한 열정과 열기를 담아 낼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도시임을 인정받음 셈입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U-20월드컵이 전주에서 개최되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자랑했다. 그는 “일명 ‘죽음의 조’인 A조에 대한민국과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 축구열기가 높은 국가들이 배정돼 전주에서는 사실상 결승전과 같이 치열한 경기가 열려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과 대한민국 등 세계 강호팀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국내ㆍ외 축구팬들이 전주에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전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문화수도 전주’가 세계 무대에 당당히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포함된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에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는데 전통문화 단 한가지로만 이런 기록을 낸 곳은 전주가 유일하다”며 “이번 U-20월드컵이 열려 TV를 통해 전주의 참모습이 전해지면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지난해 세계적인 여행잡지인 론리플래닛이 1년 안에 가봐야 될 아시아의 3대 도시로 전주를 선정했다. 이런 내용이 CNN을 통해 보도되면서 최근 전주를 찾은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김 시장은 “이번 대회를 위해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잔디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버금가게 교체했고, 국내에서 해상도가 가장 높은 전광판과 음향시설을 갖추는 등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 비해 경기장 시설을 대폭 개선했다”며 “대회가 끝나면 프로축구 전북현대 축구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준비상황을 전했다.
개막일 티켓도 3만8,000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팔렸고 다른 경기 예매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FIFA와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 참가 선수단이 사용하게 될 대회공식호텔도 운영에 들어갔다.
그는 “모든 분야를 막론하고 국제대회와 국제행사는 그 자체의 성공과 더불어 지역성과 정체성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U-20월드컵이 열린다는 것은 대회의 성공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U-20월드컵 개막전을 전주에서 개최하는 것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 오기 힘든 천재일우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수십억 축구팬들이 시선이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에 집중되는 만큼 역사와 전통문화, 시민열기 살아있는 문화월드컵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 전주를 당당히 올려놓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주=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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