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ㆍ독일)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케르버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 상금 277만5,745달러) 대회 단식 2회전에서 아네트 콘타베이트(68위ㆍ에스토니아)에게 0-2(4-6 0-6)로 졌다.
이 대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케르버는 사실상 첫판에서 탈락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올해 11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US오픈 이후 우승이 없는 케르버는 4월 멕시코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올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서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출산 준비로 이번 시즌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고, 세계 1위 케르버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지 못하면서 여자 테니스에선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우승 향방도 점치기 쉽지 않다는 평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1월 호주오픈에선 윌리엄스가 정상에 올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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