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김태균(35ㆍ한화)이 연속 출루 행진을 71경기로 늘렸다.
김태균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신재영을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날 일본 기록을 넘어섰던 김태균은 지난해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출루행진을 71경기째 이어갔다. 김태균은 전날 3타수 1안타를 쳐 스즈키 이치로(현 마이애미)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뛰던 1994년 5월 21일∼8월 26일 달성한 69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넘어섰다.
한국과 일본 기록을 넘어 홀가분한 김태균은 이날 부담 없이 타격에 임했고, 기록 연장으로 이어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경기 전 김태균의 타순을 5번에서 다시 4번으로 재조정하며 “이치로의 기록도 넘었다. 기록 도전에도 자기스윙을 하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록 부담을 털어낸 만큼 김태균을 제대로 쓰겠다는 뜻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보스턴 시절인 1949년 7월 1일부터 9월 27일까지 이어간 84경기 연속 출루다.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70경기 이상 연속 출루 기록은 윌리엄스와 1941년 조 디마지오(74경기) 두 명뿐이다. 디마지오는 56경기 연속 안타로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대만프로야구에서는 린즈성(중신 브라더스)이 2015년 6월 20일 출루행진을 시작해 2016년 6월 16일까지 10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이 부문 세계기록이다. 김태균이 5타수 2안타로 활약한 한화는 8-4로 승리하며 넥센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단독 선두 KIA는 광주에서 LG를 8-3으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 3위 LG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KIA 선발 팻딘은 0-0이던 2회초 LG 정상호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했지만 6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2위 NC도 잠실에서 두산을 2-1로 꺾고 KIA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인천에서는 삼성이 최하위 SK를 5-2로 꺾고 232일 만에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부산에서 kt를 9-4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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