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셰프 필립 바크망(Philippe Bachmannㆍ사진)이 17일 우송대에서 글로벌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요리 특강을 했다.
필립 바크망은 레스토랑 르 샤토 데스크리몽, 네그레스코 호텔 상트 클레르 레스토랑 등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레스토랑, 미국과 프랑스의 유명호텔 레스토랑 총주방장을 역임한 세계적 셰프다. 2012년부터 세계 최정상급 조리대학인 프랑스 리옹 폴 보퀴즈에서 전문가 트레이너 셰프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송대 서캠퍼스 SICA빌딩 3층 강당에서 이 대학 호텔외식조리 전공 학생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요리 비법을 시연했다. 선보인 요리는 ‘자몽을 곁들인 상큼한 게살 샐러드’와 ‘토마토, 바질,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소르베’ 등 2가지다. 학생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 채 그의 요리 과정에 집중했다.
그는 “음식은 같이 공유하고 서로 알려주고 배운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통적인 조리 기법에 세계적인 추세인 글로벌 식재료를 이용한 현대적 프랑스 요리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리옹 폴보퀴즈 캠퍼스에서 많은 나라의 학생들을 가르쳤는데 한국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보다 우수한 실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 앞날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강은 우송대가 폴 보퀴즈 공동학위 과정 개설을 앞두고 두 대학 간 원활한 교육협력을 위해 필립 바크망 교수를 초대해 이뤄졌다. 폴 보퀴즈 대학과 공동학위과정을 개설하는 대학은 국내에서 우송대가 유일하다. 우송대는 호텔외식조리대학 및 Sol International School 조리관련 전공 2학년 학생 가운데 50명을 선발, 3년 간 프랑스 현지와 동일한 과정을 교육하고, 졸업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수여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많은 돈을 들여 프랑스까지 유학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프랑스 요리를 배워 세계적 요리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우송대의 설명이다.
존 엔디컷 우송대 총장은 “폴 보퀴즈 대학과의 공동학위 개설로 우송대 조리관련 학과, 그리고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필립 바크망 교수의 요리 특강이 그 저력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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