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해 안보 행보를 본격화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적이 무력 도발을 감행하면 즉각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가졌으며 대통령으로서 그 역량을 더욱 키워갈”이라며 국방 역량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임 1주일만에 국방부와 합참을 찾은 것은 그만큼 우리 안보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면서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전력을 최우선 확보하고 자주적인 방위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쟁 억제를 위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도 굳건하게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며 국제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라고 비판하며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핵에 대응할 핵심전력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자주적인 방위역량을 확보해달라. 한미연합 방위 태세도 굳건히 해달라”며 자주 국방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를 책임지는 국방, 유능한 국방, 안보다운 안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소명으로 삼겠다”며 “대통령과 혼연일체가 되어 국방력을 키워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합참으로 자리를 옮겨 북한 군사 동향을 보고받은 뒤 공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성 졸업생인 박지은 소령과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중상을 입은 하재헌 중사,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백은재 일병과 전화 통화를 하고 격려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국방부 방문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여야 의원들도 동행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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