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 대구 엑스코서 열려
국내외 180개사 600부스 참가
참여업체ㆍ해외바이어 다변화
“뷰티산업 견인 교두보” 기대
뷰티산업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여줄 2017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19~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올해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과 시장규모가 급성장하는 중동, 동남아, CIS(독립국가연합) 등지의 바이어가 대거 참여하는 등 그 동안에 중국에 편중된 수출시장 다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수출선 다변화를 통한 지역 뷰티산업의 체질개선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을 만나 이전 엑스포의 특징과 기대효과 등을 들어보았다.
_대구국제뷰티엑스포, 어떻게 열리나.
“국내외 화장품생산업체와 피부미용, 헤어, 네일, 메이크업, 바디ㆍ의료ㆍ토탈뷰티 등 뷰티산업과 관련한 대부분 업종이 참여한다. 올해는 180여 업체가 600개의 부스를 운영하고, 40여건의 부대행사와 세미나,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다른 지역과 달리 화장품뿐 아니라 의료와 관광 등을 총망라한 토탈뷰티엑스포라는 점이 특징이다.”
_의료ㆍ토탈뷰티 분야에선 어떤 업종이 참여하나.
“피부과 치과 안과 한의원 등이 참여해 의료관련 정보와 신제품, 신기술을 소개한다.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와 바이오헬스융합센터를 통해 대구지역 화장품 및 피부미용 관련 업체들도 대거 참여한다. 지역에 제조기반을 가진 패션과 쥬얼리 등 토탈뷰티 업체도 참여해 다른 뷰티전시회와 차별화를 시도하게 된다.”
_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이번이 5회째인데, 종전과 비교하면 무엇보다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해외초청 바이어만 놓고 보면 그 동안 중국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웠다. 마침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시장이 불확실해졌는데, 이를 계기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중인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과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동 동남아 CIS 등 신흥시장 바이어를 대거 초청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선 다변화는 필수적이며, 사드 배치가 그 시기를 앞당겨줄 것으로 보인다.”
_베트남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수성대나 계명문화대 등의 뷰티 관련학과에 베트남 유학생들이 특히 많다. 이번에도 베트남 지역 화장품회사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대거 대구를 찾는다. 수성대에서 뷰티교육에 참여하고 대구시와 베트남과학기술응용국간에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한다. 자부담으로 피부관리체험도 받고 대구뷰티엑스포를 참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_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도 온다던데.
“그렇다. 올해 처음으로 알리바바 측 임직원 13명이 엑스포에 참가해 국내 뷰티관련 업체와 수출상담회를 연다. 지역 대표 화장품업체와 네일, 헤어 등 관련업체들과 중국시장 진출을 논의하게 된다.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알리바바와 계약이 성사된다면 그 효과는 가히 폭발적일 것이다.”
-주목할만한 부대행사로는 어떤 게 있나.
“올해 처음 선보이는 헤어 아티스트쇼와 미스코리아 웨딩쇼, 미스코리아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한국 최대의 피트니스 대회인 나바코리아 케이아이 스포츠페스티벌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뷰티직업체험박람회엔 지역 대학 관련학과에서 대거 참가한다.”
_뷰티엑스포, 왜 개최하나.
“한류열풍 등으로 국내 뷰티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대구지역에 관련기업이 많지만 영세한 편이다. 특히 마케팅력의 부족으로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가지고도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는 일이 허다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엑스포를 열어 바이어를 초청하고,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_엑스포 개최에 따른 성과와 기대효과는 어떤 게 있나.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 화장품제조업체의 외형이 급성장하고 았다는 점이다. 화장품제조업체만 예를 들면 등록 업체가 대구에 44개, 경산권까지 합치면 120여 개에 이른다. 뷰티엑스포를 하기 전만 해도 연매출 100억이 넘는 기업이 전무했다. 지금은 5, 6개 업체가 100억 원을 돌파했다.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직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본다. 엑스포 자체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너무 많은 관람객이 찾아 복도까지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다. 미의 도시 대구시의 킬러콘텐츠가 됐고, 지역 뷰티산업을 견인하는 교두보가 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이전과 달리 참여업체와 내한하는 바이어들의 국적이 다양해짐에 따라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이를 통한 체질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동시에 올해 지역 기업의 수출계약실적도 3,5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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