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ㆍ김동철에 대통령 축하 난
19일 대통령ㆍ원내대표 회동 확정
연일 국회ㆍ청와대 소통행보 구슬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또다시 국회를 찾았다. 15일 신임 인사차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지도부, 16일 심재철 국회부의장 예방에 이은 사흘 연속 소통 행보다.
전 수석은 이날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축하 난을 전달했다. 전 수석은 우 원내대표가 “전 수석과는 17대 때 처음 국회의원을 함께 시작했다”며 환대하자 “우 원내대표가 당청관계를 이끌어가시는 데 제가 미력이나마 친구로서 함께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과시했다. 우 원내대표는 1957년생으로 전 수석보다 한 살이 많지만, 초등학교 입학연도는 같다.
우 원내대표는 “저희가 집권여당 시절 당청관계의 소통을 잘못했고 정권이 시작했을 때 과도한 개혁요구를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 마음 속에 깊이 남았다”며 당청 간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전 수석은 “우 원내대표 말씀처럼 당청관계가 기본적으로 잘 이뤄져야 국정이 중심을 갖고 나갈 수 있다는 데 경험적, 이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전 수석은 이어 김동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해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하고 “국민의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을 갖고 있다”고 운을 뗐다. 국민의정부 출범 직후 김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실 국장, 전 수석은 공보수석실 국내언론 총괄국장을 맡았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3선에 원내대표까지 지내신 중량감 있는 수석께서 와 주신 데 대해 문 대통령의 협치 의지가 느껴진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는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했다. 이에 전 수석은 “김동철 선배님과 각별한 사이니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정부나 청와대가 부족한 점에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전 수석은 이어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에 빗대 ‘구동협치’라는 신조어를 제시하는 등 5당 체제에서 새로운 협치의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수석은 여야 지도부와 조율 끝에 19일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 간 첫 오찬 회동 일정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영화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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