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체험공원 일대 파종 유채 전량 폐기
축제위 “국립종자원 등 상대 법적 대응”
유전자변형 생물체(LMO) 유채 검출 여파로 태백산 유채꽃 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태백산 유채꽃축제위원회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태백시 문곡소도동 태백체험공원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축제를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앞서 국립종자원의 명령에 따라 지난 16일 태백체험공원 일대 8,250㎡에 심은 유채를 폐기했다. 이 유채는 축제위원회가 유통업체로부터 50㎏을 사들여 지난 3월 13일 파종한 것이다.
태백체험공원 일대 LMO 유채는 국립종자원이 지역축제와 연관된 전국 8개 대규모 유채 재배단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검출됐다. LMO는 유전자변형기술을 통해 유용한 성질을 갖게 되고, 생식이나 번식이 가능해 생태계에 혼란을 줄 위험이 있다.
축제위원회는 이번 사태로 인해 이미지 훼손은 물론 보조금 정산 문제, 단체여행 취소에 따른 민사적 책임 등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국가검역시스템 허점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주민 노력으로 만들어 온 유채꽃 축제가 물거품이 됐다며 “국립종자원과 유통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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