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하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원내를 이끌 ‘우원식호’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원내대표 선거가 끝나고 하루 만에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다 결정했다”며 “집권여당이 된 만큼 집권 초 해야 할 일이 산적하다. 그런 일들을 중심으로 해서 원내부대표단을 구성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와의 협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당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원내 중점 과제를 담당할 부대표 6명과 원내의 기본적인 운영을 맡는 부대표 8명으로 부대표단의 업무를 이원화했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과의 협치를 전담할 부대표직도 신설했다.
우선 협치부대표는 이훈 의원이 맡아 여야 공통공약 및 개혁입법 추진을 위한 야당과의 소통을 전담한다. 민생부대표는 재선인 윤후덕 의원을 비롯해 서형수 송옥주 의원 등 3명이 임명됐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부대표는 민생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일자리 100일 플랜' 등 정부의 핵심 민생정책을 뒷받침하고, 당내 민생기구인 을지로위원회의 활동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로 초선이 맡는 원내부대표단에 재선의원 신분으로 합류한 윤 의원은 원내에 설치할 민생상황실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를 지원할 국정관리부대표에는 조승래 의원이, 지방자치분권 정책을 뒷받침할 지방분권부대표에는 위성곤 의원이 임명됐다. 원내 정책현안을 조정할 정책부대표로는 유동수 의원, 원내전략을 구상할 기획부대표에는 박용진 의원이 함께하게 됐다. 당론 법안 및 중점 입법안을 추진할 입법부대표는 전재수 의원, 의원들과의 소통을 담당할 소통부대표에는 당 대변인 출신 박경미 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의 개혁요구를 취합하는 대외협력부대표는 권미혁 의원, 당의 각종 법률문제를 지원할 법률지원부대표는 초선 조응천 의원이 각각 맡았다. 우 원내대표는 "각 분야마다 책임의원제를 구현해 국정과제 등을 면밀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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