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학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예고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회원이 어학연수를 위해 홍콩에 머물고 있는 1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5월 18일에 초등학교 등교 중인 초등학생 여자애를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작성한 아이디 ‘O살해범’의 사용자를 김모(18)씨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현재 어학연수 목적으로 홍콩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곧 귀국해 협박 혐의로 조사 받을 예정이다.
김씨가 올린 게시물에는 “중학생 때부터 초등학생과 성적 행위를 하는 것이 삶의 목표이자 꿈”이라거나 “죽어도 좋고 감옥에서 몇 십 년씩 썩어도 상관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에게 학살 당한 중국인들의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글이 올라온 뒤 관내에 해당 초등학교가 위치한 동작경찰서와 인근 강남ㆍ서초ㆍ수서경찰서 등은 자체 예방활동 계획을 수립해 등하교 시간대 초등학교 주변 순찰 강화에 나섰고, 각 학교 및 학부모 단체에 해당 내용을 공유하는 등 불안에 떨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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