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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내대표에 김동철… “文정부 보여주기식 행보”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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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내대표에 김동철… “文정부 보여주기식 행보” 포문

입력
2017.05.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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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접전 끝 김관영 눌러

강성 反文…여권과 힘싸움 예고

정책위의장엔 초선 이용호 지명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동철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동철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선 패배 후유증을 수습해야 할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4선의 김동철(62ㆍ광주 광산갑) 의원이 선출됐다. 당내에서 가장 강경한 반문재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는 김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부터 새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향후 여권과의 정책 연대 및 협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관영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와 향후 원내지도부를 이끌 정책위의장은 초선의 이용호(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 의원이 지명됐다. 원내 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이언주(경기 광명을) 의원이 선임됐다. 이 의원은 김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후보로 함께 나선 인물이다. 원내 대변인에는 초선의 최명길(서울 송파을)ㆍ김수민(비례) 의원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는 초선의 김광수(전북 전주갑)ㆍ이태규(비례)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광주에서만 내리 4선을 한 김 원내대표에 대한 의원들의 지지는 호남 정치 복원과 야성(野性) 강화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그의 부상은 당내 주류였던 안철수ㆍ박지원계의 약화를 뜻하기도 한다. 선거 전 당내에선 주류의 지원을 받는 김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쳐졌으나, 실제 투표에선 이들의 표심이 대거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 정부가 상당히 들떠 있고, 국민들에게 보여주기식 행보를 하고 있다”며 “문 정부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 막아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정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민주당이) 개별 의원을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건 사이비연정”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그는 당내 최대 이슈인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장 통합을 추진하는 건 새 정부에 재를 뿌리는 것으로 국민들이 느낄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3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대선 패배 여파를 수습해야 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그는 “차기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후 결정하겠다”며 “이번 대선은 현실에 절망한 국민이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를 선택하고, 잠시 국민의당에 대한 선택을 보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의 여론은 차갑기만 하다. 최광웅 데이터정치연구소장은 이날 당 원외위원장 모임인 ‘미래와 혁신 준비모임’ 토론회에서 “대선의 키워드는 결국 경제 문제인데, 국민의당의 1번 공약은 자강안보였다”며 “호남 정치와 중도 우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득점 정책 없이 네거티브를 해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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