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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키즈’ 국내 상륙, 어린이용 콘텐츠 시장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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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키즈’ 국내 상륙, 어린이용 콘텐츠 시장 흔드나

입력
2017.05.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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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800만명 이상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유튜브 키즈에서 ‘꼬마버스 타요’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유튜브 제공
매일 800만명 이상의 고정 시청자를 확보한 유튜브 키즈에서 ‘꼬마버스 타요’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유튜브 제공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어린이에 특화된 동영상 응용소프트웨어(앱) ‘유튜브 키즈’를 국내에도 출시했다. 2015년 2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이 앱은 현재 26개국에서 매주 어린이 800만명 이상을 화면 앞에 고정시키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유튜브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유튜브 키즈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어 앱의 특성과 콘텐츠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아 이용하는 유튜브 키즈는 어린이 시선에 최적화된 큰 이미지와 단순한 아이콘으로 구성됐다. 작은 손가락으로도 간편하게 동영상을 볼 수 있고 음성으로 좋아하는 동영상 검색이 가능하다.

콘텐츠는 프로그램ㆍ음악ㆍ학습ㆍ탐색의 네 가지 카테고리로 이뤄졌다. 콩순이 뽀로로 핑크퐁 등 국내 인기 콘텐츠부터 미국의 교육용 채널 마더 구스 클럽(Mother Goose Club), EBS 키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즈 등 어린이용 콘텐츠들을 망라했다.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면 TV의 큰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부모가 자녀의 시청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유튜브 키즈의 장점이다. 콘텐츠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 영유아와 입학 후 어린이로 구분돼 있어 부모는 자녀가 연령대에 맞는 것만 보도록 설정할 수 있다. ‘타이머’ 기능을 활용하면 정해진 시간에만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고 ‘검색 설정’으로 특정 동영상이나 채널을 아예 시청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거나 로그인을 해 위해성 높은 동영상을 신고할 수 있다.

16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이 유튜브 키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제공
16일 서울 종로구 콘텐츠코리아랩에서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이 유튜브 키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제공

돈 앤더슨 유튜브 아태지역 패밀리 앤 러닝 파트너십 총괄은 “온라인 환경에서 호기심 많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에게 많은 권한을 제공했다”며 “전 세계의 재미있고 교육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튜브 키즈가 더할 나위 없는 놀이 및 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 키즈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 등 26여 국가에서 6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300억 건이 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학습 관련 콘텐츠의 경우 하루에 100만개 이상 생성되고 조회수는 매일 약 5억건에 이른다. 이중 절반 이상은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발생한다.

유튜브는 증강현실(AR)로 구현한 ‘내 손안에 뽀로로’, 새로운 이야기를 스톱모션으로 담아낸 ‘로보카 폴리 스톱모션 시리즈’ 등 250편이 넘는 전용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확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은 기대가 크다.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를 제작하는 아이코닉스의 정동수 이사는 “미국 영국 등의 유튜브 키즈에 타요 신작을 공개할 때마다 좋은 성과를 거둬 유튜브가 타요의 엄마인 셈”이라며 “지난달 타요 시즌4 영어 버전은 유튜브 키즈 앱에서 발생하는 조회수가 전체 조회수의 75%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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