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 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는 평균 62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주의 특성상 급등락이 반복되며 투자시점을 잘못 잡은 개인투자자만 손해가 커진 셈이다.
16일 금융위원회가 19대 대선 때 테마주로 분류된 224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선 테마주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96.6%로 압도적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테마주 주가가 오를 때마다 주식을 사 들이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개인이 이처럼 매수할 때 집중적으로 해당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번 분석 결과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테마주는 전체의 5.6%인 14종목에 불과했다. 93%는 하루 상한가를 기록한 뒤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들어간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떠 안은 꼴이다. 전체 테마주 종목 중 개인투자자가 손해를 본 종목은 83%인 186개에 달했다. 대략 1계좌당 평균 61만7,000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당국은 테마주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테마가 소멸되면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테마주는 자산규모나 시가총액이 일반종목보다 작은 중·소형주이며 영업실적도 부실한 종목이 대부분”이라며 “테마에 휘둘리지 말고 기업의 내재가치를 꼼꼼히 살핀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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