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부터 추진돼 온 영호남 화합의 숲이 경북 구미시와 전남 목포시에서 내달 중 각각 개장한다. 구미시는 내달 2일, 목포시는 내달 9일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영호남 화합의 숲은 2015년 영호남 포럼에서 만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전남도지사)와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도출됐고, 김대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와 구미에 화합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숲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구미시 임수동 낙동강변에 있는 동락공원에 조성중인 화합의 숲은 영호남이 서로 차이점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주제로 하고 있다. 1.5㏊ 가량의 숲에는 화합의 무대, 화합의 상징벽, 노래기념비(목포의 눈물), 화합의 광장, 상생의 바람개비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민의 숲에는 도목인 느티나무와 도화 배롱나무, 금오산 현월봉 형상화 조형물 등을, 전남도민의 숲에는 도목 은행나무, 목포 시목 백목련, 김대중 전 대통령 인고의 세월 기념, 목포의 눈물 시비 등을 조성한다.
화합의 광장에는 전남과 경북을 각각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상생의 숲에는 양 자치단체가 만나 화합한다는 뜻을 가진 둥근 언덕을 만든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내달 초 개장할 영호남 화합의 숲이 상호협력과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호남을 대표하는 구미ㆍ광주 산업단지의 기업 경영자 상생협력 교류회도 갖은 가운데 영호남 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는 2013년 상생교류 협약을 맺은 뒤 상호 방문교류 등 영호남 우호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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