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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도 국산 쓴다… 토종 발효 미생물 73종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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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도 국산 쓴다… 토종 발효 미생물 73종 확보

입력
2017.05.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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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된장 등 전통 발효식품에서 추출한 토종 발효 미생물 수십종을 상업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16일 된장, 청국장 등 장류와 약주, 증류주 등 전통술에서 효용성이 높은 발효 미생물 73종을 추출해 국가 생물자원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장류용 43종, 약주용 10종, 증류식 소주용 20종이다. 이중 장류용 2종과 약주용 1종은 즉시 상업화가 가능하도록 특허출원을 해 민간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등록된 발효 미생물은 한국농업미생물자원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미생물을 관리하는 국가 기관에서 장기 보존한다.

발효 미생물을 따로 추출하면 소비자의 기호나 미생물의 효능에 따라 다양한 식품을 제조할 수 있다. 또 추출한 발효 미생물은 유산균처럼 별도의 상품으로 상업화도 가능하다.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국내 발효 미생물 시장도 토종 미생물로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되는 미생물 규모는 연간 1억달러(1,118억원)로 이중 발효 미생물은 4,400만달러를 차지한다. 백성열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연구사는 “토종 발효 미생물이 대량으로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막걸리나 약주 제조 등에 미생물을 첨가해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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