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김동철 의원이 선출됐다.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과반을 얻어 김관영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김 원내대표는 “호남 지지율을 50%까지 끌어 올려, 전국 지지율을 30%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와 수락연설에서 ‘존재감 있는 야당’이 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안 될 일은 국민의당이 가장 앞장서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이 계파 패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정권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순풍으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는 자신의 실력이 아니라 반사적 승리였다”면서 “열린우리당은 계파패권주의 빠져 12년 간 연전 연패했는데, 야당을 무시하고 협치를 소홀히 한다면 국민 신뢰는 급전직하할 것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와이셔츠 바람에 커피를 마시고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은 인기 영합 이벤트일 뿐, 대통령의 본질적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가장 먼저 임명해야 할 청와대 안보와 경제 수석, 정책실장은 어디 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 흘러 나오는 통합론에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당을 국민의당은 단호히 배격한다”며 “정치는 왕도가 없다. 1년 남은 지방선거까지 성심 성의를 다해 국민들의 시선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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