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지사 측 인사 등용
박수현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16일 “청와대의 말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게 아니라 여야 모든 정당 대변인의 발표를 국민의 말씀이라 여기고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임명 발표 직후 “건조한 소통에만 의지하지 않고 따뜻한 소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좋은 대변인 역할이 말을 잘하는 것보다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여기겠다”면서 “말을 잘한다는 것은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사실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는 철학임을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자들의 전화를 국민의 질문이라 생각하고 항상 응답하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 재선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당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다. 청와대는 안 지사와 가까운 박 대변인 임명을 시작으로 대통합 인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권은 물론 언론인들로부터도 신망을 받는 박수현 신임 대변인의 임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국정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공주(54) ▦공주사대부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중퇴,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민주당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전략홍보위원장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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