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두고 강경파 유력 후보인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테헤란 시장이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란 대선 구도가 요동 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칼리바프 시장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검사 출신 성직자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면서 사퇴를 선언했다.
칼리바프 시장은 이날 “현재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이익을 보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현 판도를 바꾸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2013년 대선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상대로 패하기도 했던 칼리바프 시장은 “혁명의 전방을 통합하기 위해 근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전국에 있는 지지자들이 라이시 형제가 품격 있는 정부를 세울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재선 가능성이 높았던 로하니 대통령 진영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금까지는 개혁파 로하니와 강경파 칼리바프, 강경파 라이시 3파전 양상이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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