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군 장성이 된 대니얼 D. 유(57) 소장이 태평양 지역 미군 특수부대를 지휘하는 특전사령관에 올랐다. 태평양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유 소장이 태평양사령부 산하 특전사령부(SOCPAC)의 신임 사령관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한국 태생으로 유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유 소장은 1985년 애리조나주립대(ASU)를 졸업한 후 해병대 간부후보생(OCS) 과정을 거쳐 소위로 임관, 약 30년간 보병장교로 활동하며 2011년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장성이 됐고 2015년 제1해병대 사단 임시 사단장까지 지냈다. 이후 지난해 5월 소장 진급과 함께 통합특수전사령부(SOCOM) 작전국장으로 취임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전구(戰區)수준의 특전사령관을 담당하는 것은 유 소장이 최초다.
SOCPAC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ㆍ태평양전구에서 모든 특수전을 조정ㆍ기획ㆍ지휘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 등 여러 훈련에 관련 특수전 부대와 병력을 참가시켜 역내 우방과의 협력 구축 업무도 담당한다. 태평양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는 총 17개소에 파견돼 있으며 대부분의 활동 내역은 기밀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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