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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총장이 아낀 돈으로 장학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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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총장이 아낀 돈으로 장학금 지급

입력
2017.05.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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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이덕훈(앞줄 오른쪽 세번째) 총장이 15일 다니엘 장학금 수여자,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 이덕훈(앞줄 오른쪽 세번째) 총장이 15일 다니엘 장학금 수여자, 학부모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한남대가 스승의 날에 이덕훈 총장이 아낀 돈으로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장학금을 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총장은 15일 12명의 학생들에게 ‘다니엘 장학금’을 주고 교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다니엘 장학금은 성적이 최상위권이면서 다른 학생의 모범이 되는 재학생에게 지급되는 대학 최고의 장학금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등록금 전액과 연 400만원 도서비 지원, 기숙사비 지원, 해외교류 활동시 우선순위 부여, 한남대 대학원 진학시 전액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혜택만큼 선발기준도 높다. 3학기 이상 수료한 재학생 중 평점 평균이 4.5 만점에 4.3이상이고 공인 외국어 성적을 보유한 학생이어야 한다. 기독교대학의 특성에 따라 출석교회 담임목사의 추천도 받아야 한다

장학금 재원은 이 총장이 취임 후 전용차량을 반납하고 절감한 1억5,000만원으로 마련했다. 이에 장학생 대표인 교육학과 4년 김세연 학생은 이 총장에게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학교측은 재학생 뿐 아니라 내년에 입학할 신입생 중에서도 일정 인원을 다니엘 장학생으로 뽑아 우수 고교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대학 설립 초기에 선교사들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포함해 생활비까지 지원을 했다”며 “이런 좋은 전통을 살리려고 최상급의 장학제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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