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F)은 아프리카 지부티에 있는 마르카지 난민캠프의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안정적으로 수련할 수 있도록 태권도용품 등을 지속해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부티 오보크 주에 있는 마르카지 난민캠프에는 예멘 내전을 피해 건너온 1,500여 명의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지난 13일 난민캠프를 직접 방문해 "예멘의 인기 스포츠인 태권도를 통해 이곳 청소년들이 올림픽 참가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총재는 난민캠프 방문 후에는 지부티올림픽위원회와 난민지원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태권도 사범 파견을 포함한 지부티 난민 청소년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WTF는 전 세계 난민촌, 고아원, 자연재해 지역 어린이 지원과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 태권도 보급 및 교육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월드태권도케어스프로그램(WTCP)을 본격적으로 시행해왔다. 또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스위스 로잔에 모금 기구인 태권도박애재단(THF)을 정식 등록했다. WTF는 올해 지부티를 포함한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지역의 난민캠프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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