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이후 교사 학생 모습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
스승의 날 발원지인 충남 논산에 전국 최초로 ‘스승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충남도교육청은 15일 논산시 강경읍 강경여중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과 함께 스승기념관 준공식을 열었다.
2억7,000만원을 들여 182.52㎡ 규모로 지은 스승기념관은 조선시대 서당 모습과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 미래의 학교에 이르기까지 스승과 제자의 모습을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했다.
또한 매년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이 선생님을 그린 그림과 포스터 등을 전시했다. 학생들이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을 다짐하며 쓴 편지를 타임캡슐에 보관하는 우체통도 설치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이날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학생을 지도한 교사 등 868명에게 표창을 전달했다
강경여중은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지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학교다.
1958년 당시 강경여중고(강경고의 전신) 청소년적십자(JRC. 현 RCY) 단원들은 노창실(8회 졸업) 단장의 제안에 따라 병석에 누워계신 선생님을 방문해 위로하고 퇴직한 은사들을 방문했다.
해마다 방문행사를 이어오다 1963년 윤석란(13회 졸업) 단장의 주도로 ‘은사의 날’을 제정할 것을 JRC 단원들이 결의, 그 해 5월 26일 첫 행사를 가졌다.
같은 해 충남 JRC협의회는 이런 강경여고 학생들의 행사를 충남 전역에서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9월 21일 행사를 마련했다.
이듬해 행사는 전국 543개 학교로 확대됐다. 또한 은사의 날이 ‘스승의 날’로 바뀌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해져 제1회 스승의 날 기념식이 거행됐다. 이후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이 스승의 날로 정해졌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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