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9% 감소… 1~4월 증가액은 22.5조로 16% 감소
올 들어 가계대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융사들이 대출심사 등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4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4월 증가액(9조원)과 비교하면 1조7,000억원(19%) 감소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늘어난 가계부채 총액은 22조5,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6조9,000억원)보다 4조4,000억원(16.3%) 감소해 올 들어 가계부채가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모든 업권에서 지난 4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1년 전보다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4월 가계부채 증가액은 4조6,000억원으로 1년 전(5조2,000억원)보다 6,000억원 줄었고, 2금융권은 1년 전(3조8,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줄어든 2조6,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특히 증가세가 가팔랐던 2금융권은 3월 이후 2개월 연속 가계부채 증가세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꺾인 건 3월부터 고위험 가계대출에 대해 강화된 건전성 기준이 적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연 20%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준이 크게 강화되면서 금융사들이 고금리 대출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3월부터 상호금융에도 대출 때 심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2금융권 대출문턱 역시 상당히 올라간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는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지만 올 들어선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면 5월 이후 분양물량 확대 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감독을 더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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