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세트피스로만 2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은 1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조영욱과 백승호가 골 맛을 봤지만 프리킥과 코너킥에서 한 골씩 허용하며 세트피스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경기 뒤 “핑계로 들릴 수 있지만 본선에서 만날 상대에게 우리의 전력을 노출할 수 있어 오늘은 모든걸 숨기려고 노력했다”며 “세트피스 수비도 지시 없이 선수들에게 알아서 플레이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서는 제대로 된 수비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태용호는 세트피스 공격 역시 준비하고 있는 패턴이 있지만 공식 평가전에서는 전혀 노출하지 않고 있다. 조영욱은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중계가 되는 평가전 말고 연습경기에서 몇 차례 시험해 봤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빙긋 웃었다.
세네갈은 한국과 개막전에서 맞붙을 기니의 가상 상대로 점쳐졌다. 신 감독 역시 “기니는 투 톱 공격수의 스피드가 매우 빠르고 세트피스와 헤딩 능력이 좋다”며 “이런 점에서 세네갈은 기니와 비슷했다”고 이날 모의고사가 만족스러웠다는 뜻을 내비쳤다.
대회 목표를 묻는 말에 신 감독은 “2승1무로 조1위를 해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싶다. 16강전을 비교적 편한 상대와 붙은 뒤 8강부터 제대로 승부수를 띄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세네갈전 후 출정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U-20 월드컵 개막 준비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1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포토데이를 한 뒤 짧지만 꿀맛 같은 하루 외출을 다녀온다. 이후 16일 전주로 내려가 마지막 담금질을 한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0일 기니, 23일 아르헨티나(전주) 그리고 26일 잉글랜드(수원)와 차례로 맞붙는다.
고양=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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